〈베르나르 베르베르 30주년 특별판〉은 소프트커버로 이전보다 가뿐해졌다. 작가의 전작과는 다른 결의 심플한 타이포그라피와 과감한 그래픽을 적용했는데, 30년 전에 쓰인 미래적인 이야기와 어우러진 현대적인 이미지는 독자를 그 가운데 어떤 지점으로 단숨에 데려갈 것이다.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개미』의 삼각뿔이나 『신』의 거대한 눈 속에 숨은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으리라. 세트 박스의 절취선을 뜯으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작가의 첫 소설 『개미』의 첫 문장으로, 이번 특별판 세트를 관통하는 작가의 〈알쏭알쏭〉한 메시지다. 「아시게 되겠지만, 그건 당신이 기대하는 것이 전혀 아닐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