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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멂의 상태’를 보고 듣고 만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는 책들 이번호는〈No limits: Blind〉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각장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시각은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감각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시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지식과 사고를 확장합니다. 그런 탓에 눈이 ‘멀었다’라거나 ‘어둡다’ 등으로 실명을 비유하는 표현은 신체적인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사물을 옳게 분별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현혹된 상태를 암시할 때도 사용됩니다. 이는 시각장애를 단지 신체적인 차이로 받아들이지 않고, 때로 한 사람의 지각과 사고 능력을 향한 성급한 판단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표현과 섣부른 판단은 다분히 시각중심적인 사고방식과 시각장애에 관한 무지를 드러낼 뿐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시각장애를 둘러싼 편견과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도서와 사진 작업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시각은 인간이 지닌 여러 다양한 감각 중의 하나일 뿐이며, 세상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방법은 시각만 유일하지 않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함께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Catalog&Book
    보스토크 매거진 35호 - 노리미츠: 블라인드
    2022-11-18
    M러프
    Touch : Rough&Matt
    Pattern : None
    Weight : 100g-199g
    Color :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