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 재능을 드러내는 탄탄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으로 세계 곳곳의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폴 오스터의 대표작 4종이 감각적인 표지의 특별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젊은 시절 이미 <떠오르는 미국의 별>로 불리던 폴 오스터는 기적과 상실, 고독과 열광의 이야기를 전광석화와 같은 언어로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 문학의 사실주의적 경향과 신비주의적 전통을 한데 엮고 문학 장르의 여러 요소들을 자유자재로 혼성하여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운명과 그것이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소설들은 운명적인 만남과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능숙하게 결합시키며 독자들을 있을 법하지 않게 뒤얽힌 우연한 사건들 속으로 빨아들인다. 이번 특별판에서는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들인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와 세계적인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에세이 『빵 굽는 타자기』를 엮어 그의 작품 세계를 톺아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