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태어나 범죄자들의 소굴에서 자란 도둑이 자신과 닮은 외로운 이들을 훔쳐 가족을 만든다는 내용의 그래픽노블입니다. 인물들의 거친 인생사를 표현하기 위해 가볍고 질감이 있는 재생지를 본문 종이로 사용하였고 제본 역시 투박한 느낌으로 누드 제본 하였습니다. 네 인물이 만나 서로를 보듬는다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고주파 PVC 커버를 만들어 전체적으로 거친 형태를 부드럽게 보완하며 감싸 안는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인스퍼 스무디를 사용한 표지 또한 얼핏 보면 형태가 드러나지 않지만, PVC 커버를 씌우면 넷이 하나가 된다는 주제가 제목과 함께 이미지적으로 드러나도록 상징화하였습니다. 또한 인물들이 낙원같은 푸른 바다로 향한다는 결말을 쨍한 파란색의 제본실로 상징하였습니다. 불완전한 존재들이 서로를 보듬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책의 주제를 살리기 위해, 거칠고 투박한 알맹이를 부드럽고 매끄한 커버가 보듬어 하나의 형태로 완결되어 보이게 디자인 컨셉을 잡아 작업하였습니다.
박채희;){kind=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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